그런 날이 있다. 집근처에 있는 카페 말고 괜시리 다른 곳에 가고 싶은 날!
집에만 있기는 싫고 어디 나들이 가고 싶은 그런 오후... 누구나 다들 한번쯤은 경험해본 감정인 것 같다. 특히 해외 살이 하다보면 항상 가는 곳만 왔다 갔다 하는듯 싶은데 가끔은 자기 동네 말고 시내 중간쯤이라도 나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그쪽 동네는 어떤지 탐방 하고 싶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집순이인 나는 나들이를 나가서 맛있는 아이스초코를 마시고 싶은 날이 겹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이 감정이 바뀌기 전에 부랴부랴 찾은 곳
베트남 호치민 1군 Binon Cacao
위치: 12H Đ. Nguyễn Thị Minh Khai, Đa Kao, Quận 1, Hồ Chí Minh, Vietnam
영업시간: 월-토/ 7:30 - 20:00, 일/ 9:00 - 18:00
주차: 오토바이는 가게 앞에 세우면 됨
특이사항: 주인이 일본 사람이라고 한다
https://maps.app.goo.gl/vtuGhH2VSHx8P2Gd7
가게 외관
가게 양 옆에 일본 가게들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외관이랑 길이 깔끔했던 것 같다.
뭐랄까 유럽스러운 느낌!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가게 안이 다 보인다.
아기자기한 내부를 잘 볼 수 있어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하는 유리창의 마법
바깥만 슥- 봤을 때는 초콜릿을 떼와서 파는 일반적인 상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직접 계약한 초콜릿 농장에서 상품을 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꽤나 전문적이고 진심으로 만들고 있었다.
직접 재배한 카카오 빈으로 제작한 초콜릿 바
종류가 10개는 넘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각기 카카오 함량이 달랐다. 밀크 초콜릿도 있고 다크도 있고 마차맛도 있어서 지인에게 선물할 때 옵션이 많아서 좋을 것 같다. (물론 셀프 선물로도 좋다!)
전시된 굿즈들을 둘러보고 앉아서 음료를 시키려고 하는데 가게 브로슈어도 주시고, 유통 경로도 알려주셨다.
구글맵에 등록된 웹사이트를 보자니 붕따루 Ba Ria 지역의 카카오 농장에서 초콜릿 빈이 생산된다고 한다.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제작 상품들 >> https://binon-cacao.com/en/
다음에는 그래놀라를 사먹어 보고싶당
이날은 컴퓨터로 업무를 봤지만.... 다시 간다면 책 한권 들고 가서 여유롭게 독서하고 싶은 그런 곳.
이쪽 가게만 라인만 유독 조용하고 오토바이 경적도 많이 들리지 않았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남향에 위치하여 햍별도 잘 들고 대로변 뒷가에 있어 오고가는 행인들이랑 눈 마주칠 경우도 거의 없다.
그리고 대망의 초코라떼~
다른곳에서 맛보지 못했던 꾸덕하고 씁쓸한 단맛의 카카오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달기만한 마일로 맛이 많은데...호치민에서 마셔본 초코라떼들 중 제일 맛있었다.
온라인으로도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
계속 앉아서 보고 있자니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은데, 그 중 일본인 두 가족들이 들어와서 즐겁게 이것저것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군 관광지 쪽이 아니라 조용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자주 갈 수 있는 동선은 아니지만, 가끔씩 고급스런 초콜릿 음료가 당길 때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으로 추천한다.
처음 방문시에는 반드시 초콜릿 베이스 음료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초콜릿 종류가 많은 만큼 굿즈도 경험상 구매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